드라마 해피니스, 아파트의 계급화를 꼬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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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한국에서 좀비물이 유행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죠. 그 과정에서 <부산행> <살아있다> <킹덤> 등등 단순 좀비물에 다양한 설정들을 끼얹은 참신한 소재의 좀비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택 부족에 따른 아파트의 계급화를 좀비물에 담은 아주 독특한 소재의 좀비물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한효주, 박형식 배우님의 주연작품 <해피니스> 입니다.

 

 

 

현대 계급사회의 축소판,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좀비영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심 스릴러

 

좀비를 테마로 하는 영화 답지 않게 해피니스는 현재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주거 문화의 계층화를 꼬집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한의 상태에서 개인이 생각하는 삶의 행복에 대해서 다루고 있죠.

 

최근에 한 아파트에서 타 아파트 아이가 놀이터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경찰을 부른 아파트 회장이 이슈거리가 되었죠. 이처럼 부동산, 그중에서도 아파트는 우리 사회의 계급 문화를 대변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는데요. 해피니스는 단순히 좀비를 더 리얼한 형태로 풀어내는 방식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계급 문화를 아파트라는 공간성을 부여하면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생존물은 <스위트홈> <살아있다> 등으로 기존에도 있었지만, 배경이 주는 사회적 메세지까지 담은 작품은 해피니스가 최초가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등장인물 소개에서 부터 나타는 계층 갈등

 

 

인물의 관계도를 아파트의 수직 구조로 표현한 것이 인상깊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아파트 한 동에서 임대 주택과 일반 주택이 나눠져서 대립되도록 구성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기생충이 지하와 지상으로 계급을 표현한 것 처럼요!)

 

좀비물에서 가장 흥미로운 테마가 '좀비보다 무서운 사람' 테마 아니겠습니까? ㅎㅎ 극한의 상황에서 비교적 계급 우위에 젖어 있는 일반 주택의 입주민들과 취약계층에 있는 일반 주택의 입주민들이 어떤 식으로 대립각을 세우게 될지 기대하게 되는 설정이었습니다.

 

 

내집마련이 나의 행복, 윤새봄

윤새봄은 경찰 특공대 출신으로 빠른 눈치와 행동력 그리고 호기심을 바탕으로 에이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이성을 잃고 사람을 물어뜯는 감염 바이러스에 노출되게 되고 태석에게 같이 수사에 협력할 것을 제안 받게 됩니다. 그 댓가로   세양숲 르시엘 아파트의 임대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가산점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가산점에도 임대 아파트에 들어갈 가점이 충분하지 않자, 정이현과 신혼부부 가점을 위해 결혼을 하는 등 내집마련에 필사적인 모습을 보이죠.

 

 

야구할 때가 가장 행복했던, 정이현

 

 

정이현과 윤새봄의 만남은 정이현이 부상으로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된 때 부터 입니다. 

 

야구를 그만 둔 후 옥상에서 바람을 쐬다가 자살로 오해 받은 것을 윤새봄이 구해주면서(?) 인연이 시작 되게 되는데요. 현재는 예리한 관찰력과 우수한 운동신경으로 경찰이 되지만, 아직도 야구하는 것이 삶의 행복인 인물입니다.

 

 

 

뒤늦게 행복을 깨닫는 한태석

태석은 정부부처에서 효율적인 일처리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예전에 제약회사에서 타 회사의 약품을 훔쳐오는 경쟁력 강화팀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 일어나는 좀비 바이러스 사태가 '넥스트'라는 약물 때문에 일어난다는 사실 때문에 이 사건의 적임자로 임명되게 되었죠. 드라마 진행중에 밝혀지게 되는 사실은 이 넥트스라는 약물이 태석이 제약회사에서 일하던 시절 해외 회사에서 훔쳐온 약품이라는 점이죠.

 

태석은 공무원으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살면서 행복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를 알아가는 인물이라고 묘사되는데요. 과연 그 행복을 알아가는 과정이 어떤 과정일지 드라마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일반 분양 입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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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주택 입주자들

 

 

 

 

 

아파트가, 계급이 행복이 될 수 있는가?

우리나라 계급의 끝판왕 아파트를 배경으로 행복에 대한 고찰을 그린 좀비영화라니... 너무 참신하고 궁금증이 생기는 드라마인데요. 현재 2화 까지 본 상황에서는 상황을 위한 빌드업과 개인의 욕망이 드러나는 과정을 굉장히 설득력있게 잘 표현한것 같아서 계속 시청할 것 같은 드라마 입니다.

 

단순히 좀비가 나타나 놀래키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좀비물이 질리신다면, 우리나라의 주택난을 잘 꼬집은 참신한 좀비물, 해피니스! 한번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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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해피니스 티빙에서 단독 공개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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